국립세종수목원서 만나는 고흐의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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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서 만나는 고흐의 여름밤

국립세종수목원서 만나는 고흐의 여름밤

세종특별자치시 세종동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는 현재 '한 여름밤의 고흐'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의 대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아를의 침실' 등 네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흐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해바라기, 사이프러스, 아몬드 나무 등 식물을 활용한 이색적인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의 야간 개장과 연계해 별이 빛나는 밤과 밤의 테라스 등 빛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운 고흐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지중해온실 전망대에 오르면 어둠이 내려앉은 국립세종수목원과 세종시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을 경우 아름다운 노을도 감상할 수 있으나, 이날은 다소 아쉬운 날씨였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계단에서는 전시장 전경이 마치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인상을 준다.

지중해온실 입구부터 고흐의 정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고흐가 사랑했던 해바라기꽃이 온실 가득 피어 있으며, 그 사이사이에 고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흐가 해바라기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설명문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고흐는 "나는 해바라기로 스튜디오를 꾸미고 싶어. 오직 해바라기만으로."라고 말한 바 있다.

고흐는 꽃을 소재로 색채 실험을 거듭하며 생명력과 정서를 표현했다. 그의 붓질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감정을 시각화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담고 있어, 해바라기와 붓꽃이 생생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은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으며, 특히 고흐의 침실을 재현한 공간은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창밖에서 바라본 침실 내부는 고흐의 흔적과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지중해온실 내 작은 수로와 폭포 주변도 해바라기꽃과 조명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들은 고흐의 정원을 거닐며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만끽한다.

전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가 재현된 공간이 있어 이곳 역시 인기 포토존이다. 이 작품은 아를의 광장에 있는 카페를 그린 것으로, 고흐가 밤에 현장을 직접 관찰하며 따뜻함과 고요함을 담아낸 작품이다. 노란 테라스 조명과 푸른 밤하늘, 별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흐의 감정을 잘 표현한다.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주변의 야경도 아름답다. 방문자센터로 가는 길에는 물 분사로 만들어진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름밤 더위를 식혀준다.

이번 '한 여름밤의 고흐' 기획전은 11월 2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에서 계속된다. 야간 개장일인 금요일과 토요일에 방문하면 빛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고흐의 정원을 더욱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또한 8월 17일까지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전시가, 8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무궁화 대축제'가 열려 무료입장과 야간 개장도 함께 진행된다. 여름밤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고흐의 정원을 거닐며 무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기회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특별자치시 수목원로 136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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