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저수지 벚꽃길, 봄밤의 환상 산책
고복저수지 벚꽃길, 봄밤의 환상 산책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에 위치한 고복저수지는 봄철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1989년 6월 준공된 이 대규모 농업용 저수지는 유역면적 86.5헥타르, 최고 수심 14.75미터, 저수 용량 442만 9천 톤에 달합니다. 저수지 주변은 복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만,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화사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고복저수지 벚꽃길은 세종시의 3대 벚꽃길 중 하나로, 도신고복로를 따라 양쪽에 늘어선 큼지막한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형성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성된 약 3.8킬로미터의 데크 둘레길은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벚꽃과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4월 9일 현재 고복저수지 벚꽃 개화율은 약 80%로, 이번 주말까지도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해질 무렵, 저수지 주변은 노을빛과 벚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LED 조명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벚꽃길은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으로 변하는 조명과 함께 밤 벚꽃의 매력을 더합니다.
저수지 둑에 올라 바라본 풍경은 어둠 속에서도 벚꽃의 우아함을 잃지 않으며,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이 긴 궤적을 그려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합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과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복저수지 벚꽃길은 봄밤의 낭만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세종시의 자랑스러운 명소입니다. 아내와 함께한 이번 산책은 벚꽃의 화려함과 저녁 노을의 감동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