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만든 한글축제, 오싹한 한글 민속촌 현장

청소년이 주도한 특별한 한글문화축제 현장
세종시 고운동 남측 행복누림터 별관 2층에 위치한 고운청소년센터는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학습뿐 아니라 여가와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센터에서는 '세계를 잇는 한글사랑모니터단' 소속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한글문화축제 ‘오싹한 한글 민속촌’이 열렸습니다. 축제는 할로윈의 오싹한 분위기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절묘하게 결합해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다채로운 체험과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축제장
행사장에는 사전 신청자 100명과 현장 참여자 200명 등 총 300여 명이 방문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축제는 크게 한글존, 오싹존, 먹자존, 즐겨존 네 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체험과 즐길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한글존에서는 ‘마음담기(한글멋글씨)’, ‘한글투각등’, ‘글빛고리(한글 키링 만들기)’, ‘한글말잇기(십자말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행운부적 카드에 소원을 적고 꾸미는 멋글씨 체험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십자말풀이 부스에서는 한글 문제를 맞히며 즐겁게 학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싹존에서는 얼굴분장(페이스페인팅), 탈그림(가면 만들기), 전통놀이, 포토존, 방탈출 체험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방탈출 체험은 시작 10분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많은 아이들이 전통놀이와 포토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맛있는 먹거리와 풍성한 공연으로 마무리
축제 참가자들은 각 부스에서 스탬프를 3개 이상 모으면 먹자존 이용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먹자존에서는 떡볶이, 어묵탕, 주먹밥, 김밥, 호떡 등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들이 준비되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녹였습니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즉석노래방, 식전공연, 한글노래자랑, 청소년 끼페스티벌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식전공연은 진지한 무대 매너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글노래자랑은 영어 가사를 한글로 번역해 부르는 독특한 콘셉트로, 청소년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과 지역이 함께 만든 따뜻한 문화의 장
이번 ‘오싹한 한글 민속촌’ 축제는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응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가족과 친구, 이웃이 함께 모여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소년들의 활기찬 에너지와 한글 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세종시 지역문화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소중한 현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