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수공원, 낮과 밤이 빚는 여름의 매력

세종호수공원, 낮과 밤이 빚는 여름의 매력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은 한여름에도 낮과 밤 모두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약 105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공원으로, 호수 둘레는 약 3.6km에 이릅니다. 산책, 자전거, 수상레저,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가 공간입니다.
낮에는 햇살 아래 호수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패들보드와 곳곳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들, 그리고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물놀이 시설이 방문객들의 더위를 식혀줍니다. 특히, 7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운영되는 패들보드 체험과 요가는 스탠드업 패들보드라는 입식 수상 스포츠로, 기존 카약이나 고무보트보다 운동성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1인당 이용 요금은 2만 원이며, 하루 4회 운영됩니다.
공원 내 은빛해변과 물놀이섬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간입니다. 물놀이섬은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되며,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착용이 필수이며, 하루 6회차로 운영됩니다. 또한, 방울새어린이공원도 7월 19일부터 8월 29일까지 무료로 운영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은 테마별 공간으로 은빛해변, 물놀이섬, 전통정원, 잔디광장, 세호교 수상무대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알맞은 휴식과 체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8월 이달의 식물로 지정된 버들마편초가 초여름부터 연보랏빛 꽃을 피우며 수변에 생명력을 더하고, 붉은 배롱나무꽃과 하얀 나무수국, 왕버들 가지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그늘과 풍경을 선사합니다. 전통정원 앞 호수에 피어난 연꽃과 호수 위 패들보드의 반영은 세종호수공원만의 독특한 여름 풍경입니다.
밤이 되면 세종호수공원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수상무대의 화려한 조명과 형형색색 분수, 그리고 때때로 열리는 축제와 불꽃놀이가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2025년 8월 8일에는 2027년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년 전 기념행사인 흥이나유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인기 혼성 그룹 코요테와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넛의 공연으로 잔디광장은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특설무대 주변은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물 위에 비친 조명과 도심의 건물 불빛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보름달이 수상무대 위로 떠오르고, 구름 사이로 은빛 빛살이 드리워지는 모습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밤 9시 공연이 끝난 후 시작된 불꽃놀이는 여름밤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물결과 빛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불꽃과 보름달이 나란히 빛나는 장관 속에서 축제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고, 불꽃이 서서히 사라진 후에는 달빛만이 호수를 은은하게 비추며 축제의 밤을 차분히 마무리했습니다.
세종호수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여름철 낮과 밤 모두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