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눈병 고친 왕의물 전의초수

세종시와 세종대왕의 깊은 인연
세종특별자치시는 출범 13년을 맞으며 우리나라 중심에 자리한 도시로서, 그 이름은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묘호에서 유래했습니다.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와 과학 기술 발전, 민본 정치로 태평성대를 이룩한 위대한 임금으로, 세종시의 이름에는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적 자긍심과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전의초수,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친 약수터
세종시 북서쪽 끝자락 전의면 관정리에 위치한 전의초수는 세종대왕과 깊은 인연을 가진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를 위해 밤낮으로 책을 읽다가 얻은 눈병을 치료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종대왕은 청주에 행궁을 짓고 두 달간 치료했으나 차도가 없었으나, 전의초수의 약수를 마신 후 눈병이 완치되었다는 기록이 세종실록에 전해집니다.
전의초수 입구에는 '왕의물 약수'라는 이정표와 세종특별자치시 깃발이 나부끼고 있으며, 표주박 모양의 상징물이 방문객의 시선을 끕니다. 주변은 소나무가 둘러싸고 있으며, 잡초가 무성한 벌판에 펜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약수는 톡 쏘는 맛이 특징이며, '왕의물', '전의초수', '관정약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왕의물 축제와 지역 문화
매년 전의초수에서는 '왕의물 축제'가 개최되어 국악 공연, 체험극, 전통의상 체험, 장신구 만들기, 가훈 쓰기, 한글 명패 만들기, 전통놀이 등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2025년 11월에는 제21회 왕의물 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의초수 약수는 오래 두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1444년 세종 26년에는 약수를 신속히 한양 궁궐로 전달하기 위해 각 역마다 빠른 말을 배치하고, 사리에 밝은 인물들이 밤에 약수를 떠 아침 해 뜨기 전에 궁궐로 가져오도록 한 기록이 세종실록에 남아 있습니다.
전의향교, 유교 교육의 중심지
전의초수 인근에는 전의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의향교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에 위치하며,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기념물로 지정된 유서 깊은 교육기관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지방 국립 교육기관으로 유교 경전을 가르치고 지방 유림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전의향교는 조선 초기 또는 중기에 창건되어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입구에는 홍살문과 외삼문이 있습니다. 홍살문은 성현의 공간임을 상징하는 붉은 대문이며, 외삼문은 교육과 제향을 위한 첫 관문입니다. 명륜당은 유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고, 대성전은 공자와 제자들을 모시는 제사 공간입니다.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는 공자를 기리는 석전대제가 엄숙하게 거행되며, 전통 예복을 갖춘 유림들이 제례를 올리는 모습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더합니다. 전의향교는 현재도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 정신과 세종시의 미래
전의초수와 전의향교는 세종대왕의 민본주의와 유학 정신, 인재 양성의 철학이 깃든 장소로, 세종특별자치시가 행정 수도로서 그 정신을 이어가는 상징적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세종대왕의 삶과 뜻을 되새기며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의초수약수터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관정리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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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향교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북촌1길 5-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