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 탐방기

세종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 탐방기
세종시 한솔동에 위치한 백제시대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 중인 가운데, 이곳은 단순한 무덤 유적을 넘어 백제 지방 거점 세력의 존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은 한솔동 행정복지센터 바로 옆, 아침뜰근린공원 내에 자리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방문객들은 아침뜰근린공원 주차장에 주차 후, 공원 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초록빛 언덕과 함께 백제시대 석실분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으며, 백제가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475년 전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리 지붕으로 보호된 2호 굴식돌방무덤은 묘도(무덤 통로)를 갖춘 독특한 구조로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2호분은 묘실과 묘도, 연도로 구성되어 있으나 상부는 유실되어 매몰 후 봉분을 재현하고 연도와 묘도만 유리관으로 공개 중입니다. 발견 당시 도굴로 인해 유물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언덕 정상에 위치한 1호분은 한솔동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직경 58미터, 높이 6미터에 달하는 적석분입니다. 내부에서는 목관과 석관 15기, 항아리, 삼족기 등 백제 토기와 금제 귀걸이, 환두대도 등 금속 장신구가 출토되어 당시 세종 지역에 강력한 정치세력이 존재했음을 짐작케 합니다.
고분 정상에서 바라본 금강과 새롬동 일대의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당시 백제인들이 이곳을 양지바른 전망 좋은 장소로 선택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솔동 고분군은 금강 수변공원의 나성동 도시유적, 독락정 역사공원 토성과 함께 세종시 내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공주와 부여에 국한된 백제 역사 인식을 넘어 세종에서도 백제의 역사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역사 체험과 함께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을 추천합니다.
백제역사고분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 12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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