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송암사, 40년 돌탑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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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송암사, 40년 돌탑의 신비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쌍류리 수다산 기슭에 자리한 송암사는 40여 년간 한 스님이 홀로 쌓아 올린 500여 개의 돌탑과 8개의 돌 법당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최근 KBS 인기 프로그램 생생정보통에 소개되기 전까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앙코르와트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풍경과 감탄을 자아내는 예술적 가치를 선사합니다.

송암사는 고복저수지 벚꽃 명소 인근의 연서면 쌍류리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수다산 산줄기와 어우러진 돌 건축물들은 벚꽃과 작은 연못에 반영되어 아름다운 데칼코마니를 이루며, 입구에는 만개한 벚꽃과 길게 늘어진 연등이 이곳이 사찰임을 알립니다.

사찰 경내에는 돌로 쌓은 법당과 돌탑이 가득하며, 그 수량과 규모에 방문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특히 아파트 4층 높이인 9m 원형 석탑 아래에서 만난 주지 숭의 스님은 32세 때 꿈속에서 부처님을 만나 출가한 후 45년간 돌탑을 쌓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스님은 현재도 천탑을 목표로 꾸준히 작업 중이며, 설계도 없이 상상력과 정성으로 돌을 쌓아 올리는 솜씨는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돌탑은 특별한 가공 없이 돌 모양에 맞춰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쌓았음에도 한 번도 무너지지 않았으며, 법당 내부는 붉은 벽돌과 커다란 돌기둥으로 견고하게 지어졌습니다. 만불전 법당에는 만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불상이 모셔져 있어 그 규모와 정성이 돋보입니다.

또한, 사찰 내에는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욕전과 부처능이라 불리는 거대한 무덤 모양의 조형물, 산사태로 쏟아진 돌과 바위를 활용해 만든 돌탑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스님은 이 모든 돌과 탑에 부처님의 형상을 발견하며, 탑 쌓기를 기도, 법당 건립을 수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대웅전은 사찰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법당으로, 천장에 둥근 구멍을 내어 매일 오전 10시 30분경 햇살이 부처님을 비추는 신비로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지장전과 산신각 등 다양한 법당과 조형물도 경내 곳곳에 자리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끕니다.

숭의 스님은 소탈한 인품으로 방문객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사찰 인근 식당에서 점심 공양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대부분 돌로 이루어진 송암사는 화재 위험에서 자유로워 문화유산 보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세종시 연서면에 위치한 송암사는 독특한 돌 건축물과 스님의 40년 넘는 정성 어린 수행의 결실로, 앞으로 세종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송암사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쌍류송암길 215

세종 송암사, 40년 돌탑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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