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기대첩제, 7대 대첩의 자부심
세종시 연기대첩제, 7대 대첩의 자부심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인 연기대첩이 세종시 지역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은 지역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고복저수지는 익숙해도 연기대첩비공원은 잘 알지 못하며, 살수대첩과 귀주대첩은 익숙하지만 연기대첩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7대 대첩은 고구려 시대의 살수대첩(을지문덕)과 안시성대첩(양만춘), 고려 시대의 귀주대첩(강감찬)과 연기대첩(김흔, 한희유), 조선 시대의 한산도대첩(이순신), 행주대첩(권율), 진주대첩(김시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6년 5월 9일 토요일 오전 11시, 세종문화원 주최로 제26회 연기대첩제가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에 위치한 연기대첩비공원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습니다. 연기대첩비공원은 고복저수지 서쪽 끝, 고복자연공원 방문자센터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날은 맑고 쾌청한 날씨에 고복저수지의 수면이 잔잔하게 빛나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연기대첩비는 2000년 4월 15일에 제막되었으며, 그때부터 매년 연기대첩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비 옆에는 연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비문이 나란히 서 있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기대첩은 1291년 두 차례에 걸쳐 벌어진 전투로, 1차 전투는 연기현의 정좌산 근처에서, 2차 전투는 금강변에서 추격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원나라 군대가 개경에 주둔하고 있었고, 고려는 인후가 이끄는 중익군, 한희유가 이끄는 좌익군, 김흔이 이끄는 우익군 등 3군을 편성해 원군과 연합작전을 펼쳤습니다. 이 합동 작전으로 적을 크게 무찔렀습니다.
연기대첩비공원 곳곳에는 조각가 이재영의 '여인의 달'과 현남주의 '대화' 등 여러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행사는 추모 공연,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경과보고, 추도사, 기념사, 헌화 및 분향,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추모 공연에서는 세종 에끌리합창단이 '원수산'과 '인생' 두 곡을 선보였으며, 인디 국악 밴드 '정간'이 '꽃이 피고 지듯이' 외 1곡을 연주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을 선사했습니다.
경과보고와 기념사에서는 세종시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연기대첩을 널리 알리고,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며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길 희망하는 뜻도 밝혔습니다.
헌화 및 분향 시간에는 주요 내빈과 안동김씨 대종회 부회장, 세종시 향토사연구소 소장 등 여러 인사가 참여해 순국선열을 기렸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안동김씨 봉사회가 무료 음료와 점심 식사를 제공하며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습니다. 연기대첩 총지휘관 김흔 장군이 안동김씨 출신임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비빔밥과 콩나물국, 떡과 바나나 등이 푸짐하게 제공되어 참가자들이 즐겁게 식사하며 소풍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연기대첩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연기대첩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세종 시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