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 낙화축제, 전통과 국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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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 낙화축제, 전통과 국악의 만남

영평사 낙화축제, 전통과 국악의 만남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장군산에 위치한 영평사에서 3월 1일 오후 5시부터 ‘2026 영평사 정월 국악과 함께하는 낙화축제’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 500명만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여 혼잡을 방지하였습니다.

영평사는 구절초와 낙화축제로 널리 알려진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입니다. 이곳에는 낙화법보존회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지 환성 스님이 이사장을 맡아 전통 낙화법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낙화축제가 열리지만, 사찰에서 전통 낙화법을 이어가는 곳은 영평사가 유일합니다.

낙화법은 구전뿐 아니라 영평사가 소장한 묵서 기록을 근거로 엄격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며, 2024년 2월 세종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축제 당일, 참가자들은 먼저 대웅보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참배를 올렸습니다. 대웅보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측에 아미타불, 우측에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영평사 구절초꽃으로 우려낸 구절초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의 취타대 연주와 함께 스님들이 입장하며 낙화축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등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증명 법사 세 분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증명 법사는 불교 의식의 진행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며, 중앙에는 영평사 주지 환성 대종사 스님, 좌측에는 통도사 율주 덕문 스님, 우측에는 대만 불광선사 서울지부 혜호 스님이 자리했습니다.

낙화법은 한국 불교 전통 의식으로, 낙화봉에 불을 붙이기 전 전통 의식을 거행하는 절차를 포함합니다. 이날 전통 의식이 끝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낙화봉에 점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낙화봉은 한지로 만든 봉지에 숯가루를 넣어 제작되며, 어둠이 내리자 불꽃이 장관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낙화는 서양의 불꽃놀이와 달리 약 3시간 동안 긴 시간 동안 불꽃을 쏟아내며 그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대웅보전 주변에는 조선 시대 전통 등을 복원한 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낙화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대웅보전 앞에서는 국악 연주가 계속되어 은은한 국악과 불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축제장 주위를 돌며 다양한 각도에서 낙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서 내려다본 낙화는 사방이 불길에 휩싸인 듯한 모습이었고, 소나무 위를 비추는 오색 조명이 이채로웠습니다. 적묵당의 실루엣이 낙화 속에서 신비롭게 다가왔으며, 적당한 바람이 불어와 낙화봉의 불꽃이 더욱 풍성하게 퍼졌습니다.

사진 촬영 시 장노출로 찍으면 불꽃이 실처럼 길게 늘어져 아름다운 곡선을 그렸고, 짧은 노출로 촬영하면 금가루를 뿌린 듯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붉은 실타래가 흩어지는 듯한 낙화의 모습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건너편 언덕에서 바라본 대웅보전과 낙화의 조화는 짧은 노출과 긴 노출 사진에서 각각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했습니다. 대웅보전은 오색 조명으로 밤하늘과 주변 풍경을 아름답게 비추었으며, 붉은 실타래가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똥이 튀는 모습도 포착되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바람에 요동치는 불꽃 속에서 영평사 삼명선원과 설선당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명선원은 42평 팔작지붕의 수행 공간이며, 불교대학 강좌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설선당은 강의와 참선을 함께 진행하는 장소입니다.

축제는 전통 의식이 시작된 장소로 돌아와 마무리되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낙화는 더욱 활발하고 풍성하게 타올랐습니다. 관람객들은 낙화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황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웅보전과 영평보탑의 모습을 담으며 ‘2026 정월 국악과 함께하는 낙화축제’의 관람을 마쳤습니다.

낙화는 옛날부터 사찰에서 전승되어 온 전통 불꽃놀이로, 재앙을 소멸하고 복을 기원하며 나라의 안녕을 비는 의식입니다. 악업을 정화하는 구복의 의미를 지니며, 고려 연등회에서 유래한 ‘관화’의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현재는 불교 의례 낙화법과 지역별 다양한 낙화놀이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장군산 영평사에 낙화법보존회가 있어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 낙화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를 더합니다. 오는 5월에는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일원에서 또 다른 낙화축제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평사 낙화축제, 전통과 국악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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