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뒤웅박고을, 천여 장독의 전통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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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뒤웅박고을, 천여 장독의 전통미

세종 뒤웅박고을, 천여 장독의 전통미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 자락에 자리한 뒤웅박고을은 천여 개의 장독이 빚어내는 독특한 풍경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명소입니다. ‘뒤웅박’이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곡식이나 씨앗을 담아 보관하던 전통 그릇을 뜻하며, 조상들의 생활 방식과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곳에서는 한옥과 소나무, 그리고 수많은 장독이 어우러져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햇볕 아래 반짝이는 장독들은 정성스러운 관리의 결과로, 어린 시절 집 마당 한켠에 놓인 장독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장독은 단순한 저장 용기를 넘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생활 도구입니다. 미세한 기공을 통해 공기와 수분을 조절하여, 여름의 무더위와 겨울의 혹한 속에서도 장이 상하지 않고 발효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돕습니다.

특히, 뒤웅박고을에는 쌀, 보리, 밀, 콩 등 곡물을 보관하는 초대형 쌀 항아리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광에 놓고 사용하는 이 쌀 항아리는 5~6가마의 곡물을 저장할 수 있으며, 부엌 광에 두는 항아리는 약 2가마 분량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장독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풍경은 어머니의 장독대를 연상시키며,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끝없이 펼쳐진 장독대를 바라보는 순간입니다. 뒤웅박고을은 전통 장류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양한 조각상과 시비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시가 새겨진 시비 앞에서 잠시 머무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익살스러운 소녀부터 바둑을 두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통 문화를 담은 조각상들이 풍류를 더합니다. 이 조각상들은 평생 장독대를 돌보며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사랑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옛 어머니들은 이른 새벽 우물물을 길어 장독대 위에 올려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화수 의식을 행했습니다. 이곳을 찾은 이들도 두 손을 모아 가족의 안녕을 빌며 그 마음을 되새깁니다.

또한, 전국 각지의 장독을 수집해 전시한 팔도장독대와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동월정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수목정원, 주상절리원, 소금강 등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과 전통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있어 여유가 있다면 산행을 겸한 방문도 추천됩니다. 애교 많은 고양이들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 따뜻한 풍경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비록 장류 박물관이 위치한 동월당은 현재 문을 닫아 내부 관람은 어려우나, 한옥과 장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세종시 근교의 조용한 전통문화 공간인 뒤웅박고을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방문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부모님은 옛 추억을 되새기고, 아이들은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뒤웅박고을에서 천여 개 장독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전통의 깊이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배일길 90-43

세종 뒤웅박고을, 천여 장독의 전통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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