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자연공원 데크길에서 만난 가을의 끝자락

고복자연공원, 가을의 마지막 풍경을 걷다
고복자연공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명소로, 특히 고복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3.759km 길이의 데크둘레길이 유명합니다. 1989년에 축조된 고복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대규모 저수지로, 그 주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둘레길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산책 경험을 선사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날 고복자연공원 데크둘레길을 걸으며 가을의 끝자락을 마주했습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마지막 힘을 다하는 잎새들과, 바닥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잎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계절의 고복자연공원 풍경
- 겨울: 눈 내린 고복저수지와 데크둘레길은 환상적인 설경을 자아내며, 눈 밟는 소리가 산책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 봄: 벚나무가 만개하는 봄철에는 고복자연공원이 천상화원으로 변신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와 산책길로 사랑받습니다.
- 여름: 시원한 녹음과 싱그러움이 가득한 여름철에는 자연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가을: 단풍이 물든 나무들과 낙엽이 데크길을 덮으며, 가을의 쓸쓸함과 청량함이 공존하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가을 끝자락 데크둘레길 산책
고복저수지 제방에서 출발해 연기대첩비공원 방향으로 이어지는 데크둘레길은 벚나무가 즐비해 봄철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가을의 마지막 잎새들이 바람에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과, 겨울비에 젖은 붉은 단풍잎들이 길바닥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야생초화원과 습지생태원을 지나게 되는데, 물 위에 서 있는 물버들과 유유히 노니는 오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낙엽을 밟으며 걷는 소리는 쓸쓸함 속에서도 마음을 맑게 해주는 청량감을 줍니다.
자연과 역사,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데크둘레길 끝자락에는 연기대첩을 기리는 연기대첩비공원이 자리해 있습니다. 1291년 고려 충렬왕 17년에 있었던 연기대첩은 원나라 반란군을 격파한 역사적 전투로, 이곳에 세워진 10m 높이의 대첩비가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공원 내에는 현남주 조각가의 작품 '대화'를 비롯한 여러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고복자연공원의 사계절 모습을 사진과 자료로 접할 수 있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고복자연공원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건강한 산책
고복자연공원 데크둘레길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자연과 함께 걷는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특히 가을의 끝자락에서 느끼는 쓸쓸함과 청량함은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선사합니다. 고복자연공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건강도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