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축제 개막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축제의 시작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에 위치한 장군산 영평사는 구절초꽃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비록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은 아니며, 특별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을철이면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으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음력 9월, 하얀 꽃잎을 활짝 펼친 구절초는 아이의 손바닥처럼 작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장군산 자락을 따라 일주문에서 경내 곳곳에 피어납니다. 이 모습은 큰 스님의 설법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전해줍니다.
구절초의 매력과 축제 분위기
구절초는 흔히 야산에서 볼 수 있지만, 영평사에서는 무리지어 피어난 구절초와 은은한 꽃내음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구절초의 흰빛이 달빛 아래 영롱하게 빛나는 밤 축제가 펼쳐져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또한, 구절초로 만든 전통 차와 영평사의 명물인 죽염된장, 그리고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26회째 맞은 장군산 구절초 축제
대한불교 조계종 영평사가 주최하고 세종특별자치시, 대한불교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주)일미농수산이 후원하는 장군산 구절초 축제는 올해로 26회를 맞았습니다. 축제는 2025년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영평사 일원에서 무료로 진행됩니다.
개막일에는 박애리, 최영숙, 이유라, 너울아트컴퍼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개막 공연 후에는 구절초 음악회가 이어졌으며, 방문객들은 영평사 뒷산 산책로를 따라 구절초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만끽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산책과 체험
영평사 뒷산 산책로는 구절초꽃으로 가득하며, 하얀 꽃들이 산비탈을 덮어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구절초의 은은한 향기는 방문객들의 후각을 자극하며, 벌과 나비들이 꽃 주변을 날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개화율은 약 70%로, 며칠 내에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축제장 내 분수와 함께 어우러진 구절초꽃은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합니다.
사찰음식과 다양한 볼거리
영평사 공연장 옆 마당에서는 사찰음식 전시 및 시식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절초 꽃송이를 얹은 전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색상의 구절초꽃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유홍초와 구절초가 어우러진 꽃밭은 마치 꽃다발을 연상시키며, 붉게 물든 화살나무 잎과 대비되는 키 큰 구절초도 인상적입니다.
음악회와 체험 프로그램
축제 기간 중 구절초 음악회에서는 재즈 밴드 두빛나래와 문화예술단 도반 등이 공연을 펼쳐 구절초 향기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합니다.
모든 방문객에게는 국수 공양이 무료로 제공되며, 구절초 비누 만들기 체험(유료)도 진행됩니다. 특히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대종사 스님과의 연문연답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자연 속에서의 쉼과 명상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구절초 향기 가득한 영평사 경내를 걸으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이 축제는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